정들었던 곳에서 떠나 새로운 도전을 위해 비워내기가 필요했던 그 때.
연말에는 갑작스런 프로젝트로 인해 마지막날 까지 엄청 달려야 했던 그 때.
당장 아주 멀리 떠나고 싶었으나 여러 이유로 인해 어디로 결정하지 못하고 있었을 때
호빵님이 추천해 주신 여행지.
세부(Cebu)!
세부는 필리핀의 마닐라에서 남쪽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정치.경제.문화의 중심지로 제 3의 도시다.
일반적으로 한국 사람에게 대중적인 관광지로 알려져 있어 오래 전부터 많은 한국인들이 머무르고, 다녀가는 곳이다.
웬만한 동남아 지역은 조금 방문해 본 터라(?) 혹시라도 내가 기대하는 것 보다 시간, 비용대비 투자한 것에
후회를 할 까봐 걱정을 했음.
그래도, 어쨋든 여행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숙소!!!!!
‘세부’로 인터넷 검색을 해 보면 여러 숙소가 나오는데, 그 중 가장 많이 언급되는 리조트가
‘임페리얼팰리스’, ‘크림슨’, ‘샹그릴라 막탄’ 리조트다.
요즘은 어떤 관광지를 가든 사람들이 넘쳐넘쳐(?) 나지만, 그래도 그나마 덜 한 곳과
수영장, 비치 퀄리티, 서비스, 음식이 가장 나아 보이는 ‘샹그릴라 막탄 리조트’로 선택!
샹그릴라 막탄 리조트 (Shangri-La's Mactan resort & Spa, Cebu) http://www.shangrila-resort.co.kr/Shangrila/
샹그릴라 막탄 리조트는 세부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리조트로,
약 600여개의 객실과 이탈리안, 차이니즈 등 여섯 개의 레스토랑과 Gym, Spa, Golf 프로그램이 있는 수준높은 리조트이다.
이전에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바루에 위치한 샹그릴라리조트에 묵었었는데,
W처럼 화려하고 Fancy한 것은 아니지만 오리엔탈릭한 인테리어와 깨끗한 시설이 마음에 들었던 기억이 있어 샹그릴라로 가기로!
밤에 도착한 샹그릴라리조트는 말 그대로 오리엔탈릭한 리조트 그 자체였다!
나무와 내추럴한 조명들이 한데 어우러져 약간 신비스러운 느낌이었고
2월 말의 필리핀 날씨는 약간 기분 좋을 정도의 습함과 시원함!
우리는 ‘가든뷰’에 예약이 되어 있었는데, 하루에 2만원 정도만 추가하면 ‘오션뷰’로 바꿀 수 있다고 해서
어쨋든 바다에 놀러 왔으니까. 아침바다를 보며 명상도 할 겸 ‘오션 뷰’로 전격 결정!
한국 직원들도 있긴 했었는데 커뮤니케이션에 별 불편함은 없어서.. 패스 !
8층 방에 도착!
웰컴 메세지와 깨끗한 방! 화려한 장식은 없었지만, 필요한 것은 적당히 있는
약간 검소하면서도 잘 정돈된 객실이었다! 혹시나 가족끼리 놀러오는 투숙객을 위해 옆방과 연결되는 문도 있고.
욕실도 필요한 건 다 갖춰져 있지만, 단지 솔트가 없어서, 반신욕 같은 것을 제대로 즐기려면
미리 챙겨가는 게 좋다.
아! 세부 제일의 리조트인 만큼 ‘기업컨벤션’이 많이 열린다. 그 말인즉슨 대규모 단체가 많다는 거
우리 방은 8층에 있었는데, 아침 8시에는 온수는 커녕 물이 나오지 않는 사태가 있었음. 주의할 것!
바다 전망의 객실! 아침에 눈을 뜨면 일곱빛깔 에메랄드 빛의 바다가 보인다
발코니에서 바라본 1층 식당. Tide 라고 조식은 가장 다양한 요리가 준비되어 있다.
한국사람들 보다는 일본인이 좀 더 많았는데, 그래서 인지 초밥과 일식 요리가 많았다.
음식은 음.. 조식보다 디너가 더 맛있는데, 해산물, 스테이크, 다양한 요리들이 있었고
디저트는 traditional 요리도 있엇는데 그건.. 내 입맛에는 맞지 않았음. ㅋ
정말 맛있다!. 냠냠~~
식당 하나 더. 해안가 끝자락에 식당이름을 잊어버렸는데, 해산물과 스테이크를 주로 파는데
분위기와 음식들이 완전 짱이었다.
필리핀에 왔으니, 랍스타와 해산물을 마음껏 먹어보자! 라고 생각하고 왔건만
리조트 가격이 만만치는 않아 조금 넉넉한’(?) 정도로 주문..!
양이 많아서 그래도 맛있게 잘 먹었음..
해산물 플래터와, 코코넛 수프, 590그람짜리 빅사이즈 랍스타!
완전 맛있었음..
정말 감사하게도, 우리가 묵는 일주일간은 비가 한 방울도 오지 않았다!
아침 저녁은 적당히 시원하고 상쾌한 바람과 빛, 오후에는 뜨겁고 정열적인 여름 날씨! (태닝하기 딱 좋은!)
샹그릴라 프라이빗비치(Private Beach) 는 생각 보다 훨씬 깨끗했는데, 그 이유인즉슨
거기가 생태보호구역이라는!
산책로를 쭉~ 따라가다 보면
아름다운 나무들과 꽃이, 그리고 오션 윙 끝자락에는 프라이빗 비치가 있다.
와우! 이렇게 이쁘다니!
보라카이도 가 보았지만, 꽤 바다색과 물이 깨끗했다능, 또 너무 신기했던 것은
저 얕은 바다에 고기들이 우글(?) 거렸다능…
말 그대로 진짜 ‘생태보호구역’이기 때문에 그런지 물도 깨끗하고 물고기들도 많았다.
소액의 비용을 지불하면 인근해역에서 직접 스노쿨링을 매일 즐길 수 있다.
깊은 바다로 갈 수록 다양한 종의 물고기와 산호가 있었다. (사진은 못 찍었음..ㅠ)
다음은, 수영장.
오션 윙, 그리고 메인 풀 2개가 있는데, 메인 풀이 훨씬 가까워서, 메인 풀 이용.
규모도 그렇고, 깊이도 다양(2.3M 까지 있음), 애기들도 놀기 좋게 애기 전용 슬라이드(미끄럼틀)
과 물놀이 장소가 별도로 있고, 안전요원도 4명이나 있음.
다이빙 전에 깊은 곳에서 숨 조절 하는 용도로 딱 좋은 수영장.
더 좋은 건 음식,
물놀이를 하면 몇 시간만 지나도 배가 고파져서,, 풀사이드에서 주문해서 먹는
음식들은 야미야미!
첫 날 양이 많은 줄도 모르고 두개나 시켜서 배 두드리며 먹었던 점심… ㅎㅎㅎ
산책로.
살랑거리는 바람과 적절한 햇살이 얼마나 기분을 좋게 만드는지!
간간히 들려오는 새 소리와 바람소리, 음악 소리는 풍경과 어우러져 내 마음을 치유해 주었다.
저물어가는 해를 보면서,
살아간다는 건, 즐거운 일도 있지만 어쩔 때는 힘든 시기를 겪으면서 비가 오면 땅이 더 굳는 다는 말도 있듯이.
그 때 당시에는 힘들었어도 지나고 나면 그 힘든 것들이 내가 좀더 강한 사람이 될 수 있게 해준 원동력이라고 생각하게 되면서, 또 다시 모든 슬프고 기쁘고 힘들었던 일들이 나를 얼마나 더 행복한 사람으로 만들어 주었는지 감사함을 느끼게 된다.
모든 것들은 나 혼자는 이루어 낼 수 때문에 곁에 있어준 사람들, 따끔한 조언을 주신 분들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이 있음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여행이었다.
이번 여행은 내가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 앞으로 즐겁고 신나고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도록
‘비움’을 하게 해준 힐링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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